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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세일러 5조 원 부자 비트코인 2만 개의 역대급 비트코인 투자자

21세기 인물

by 떠있는고래 2024. 9. 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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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세일러는 17,732개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는, 비트코인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이며 강력한 지지자입니다. 그리고 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회장인데, 이 회사는 무려 22만 6,500개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습니다. 

 

마이클 세일러가 개인적으로 소유한 약 2만 개의 비트코인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 2,307만 6,000개를 합치면 그의 자산은 무려 42억 달러, 한화로 약 5조 원에 달합니다. 그는 어떻게 이런 부자가 되었으며, 이렇게 어마어마한 양의 비트코인을 갖게 되었을까요? 마이클 세일러의 생애부터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이유, 그가 바라보는 비트코인의 미래까지 모든 것을 알아봅시다.


1.마이클 세일러의 생애

마이클 세일러 (출처: Microstrategy)

 

마이클 세일러는 1965년 2월 4일, 네브래스카주 링컨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공군에 복무하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아버지를 따라 전 세계의 공군 기지를 돌아다니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마이클 세일러가 10대의 나이가 되자 오하이오주 데이튼에 있는 라이트-패터슨 공군 기지 근처에 살게 됩니다. 이곳은 비행기의 발명가 라이트 형제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두각을 보이는 학생이었습니다. 반 1등이었고, 반장이었으며, 졸업생 대표를 맡았습니다. 또한 동기 학생들이 선정한 가장 성공할 것 같은 친구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친구들이 그의 능력을 알아본 것일까요?

 

이후 그는 미국의 명문 대학 MIT에 입학합니다. 그리고 MIT에서 그는 항공학과 우주 항공학을 전공하여 두 개의 학위를 취득합니다. 또한 1987년 MIT를 졸업할 때도 최우등으로 졸업합니다. 고등학교도 1등으로, 무려 MIT도 1등으로 졸업하다니 대단하네요.

 

의외인 부분은 그가 바로 회사를 창업한 것이 아니라, 군인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텍사스 주 샌 안토니오의 랙랜드 공군 기지에서 비행을 배운 후 공군 소위가 됩니다. 그는 공군에서 다우, 엑손과 같은 미국 회사를 위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컨설팅 업무를 맡았습니다.

 

단순히 공군에서 하달되는 개발 업무로는 만족할 수 없었던 것일까요? 1989년, 24살의 나이에 마이클 세일러는 드디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창업합니다.

 

이 회사는 그가 공군에서 했던 일과 비슷하게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였습니다. 이해하기는 어려운 내용이지만, 그래픽 운영 체제, 클라이언트 서버 컴퓨팅 등 다른 기업들이 컴퓨터를 통한 효과적인 정보,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품을 개발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기업들이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유의미한 정보,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도록 돕는 스프트웨어를 개발한 것입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사업은 성공적이었습니다. 특히 1993년에는 맥도널드와 1,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체결에 성공합니다. 1990년대 당시에 한화로 약 100억 원 규모의 계약이니 어마어마한 것이었죠.

 

9년 후 1998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나스닥에 상장을 성공합니다. 첫 거래일에 주가가 2배로 폭등하여 마이클 세일러는 순식간에 억만장자가 됩니다. 꾸준히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상승하여 2000년 마이클 세일러의 순자산은 70억 달러(한화로 약 8조 원)에 도달합니다.

 

이렇듯 마이클 세일러는 2020년 본격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전, 이미 그때로부터 20년 전부터 부자였던 셈입니다. 그가 비트코인으로 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니 흥미로운 사실입니다.

 

그런데 마이클 세일러는 단순히 기업 CEO에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48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발명가이기도 합니다. 관계형 분석, 웹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의 특허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마이클 세일러는 2012년 <The Mobile Wave: How Mobile Intelligence Will Change Everything>이라는 모바일 기술에 대한 책을 집필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당시 뉴욕 타임스, 월 스트리트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2.마이클 세일러가 비트코인에 투자한 계기

 

마이클 세일러가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은 2020년이었습니다. 2020년은 인류 역사상 초유의 전염병 코로나19가 전 지구를 휩쓴 시기였죠. 마이클 세일러 역시 격리 신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그는 격리 시기 동안 경제, 자산, 기업의 미래 등에 대해 골똘히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중앙은행의 화폐 공급에 의해 통제되는 금융체제에 대해 불만을 품게 됩니다. 예를 들어 미 중앙은행이 달러를 추가로 발행할 때마다, 달러 가치는 연 15%씩 하락합니다.

 

그는 과연 이런 금융체제에서, 자신의 자산을, 더 나아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자산을 효과적으로 오랜 기간 지켜낼 수 있을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내린 결론은 비트코인이었습니다.

 

2020년 8월 11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억 5천만 달러(한화 약 3,000억 원)를 비트코인에 투자한다고 발표합니다. 이는 최초로 상장 기업의 CEO가 회사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사겠다고 발표한 사상 초유의 행보였습니다. 이때 무려 비트코인 21,454개를 매수합니다.

 

2020년 9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억 7,500만 달러로 16,796개 비트코인을 추가로 구매합니다. 이후에도 2020년부터 가장 최근에는 2024년 6월까지도 비트코인을 매입하여 총 22만 개의 비트코인을 갖게 됩니다. 

 

그렇다면 그는 왜 비트코인이 가치 있다고 생각했을까요? 그가 비트코인에 이렇게 지속적으로 장기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3.마이클 세일러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이유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

 

마이클 세일러는 2021년 8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선언합니다. 여러분 모두 금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시죠? 인류가 제대로 된 문명을 이루게 된 이후 금은 언제나 부의 상징이었고,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수단이었습니다.

 

마이클 세일러는 이제 금보다도 더 가치 있는, 디지털 상의 금과 같은 지위의 '비트코인'이 등장했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그가 비트코인을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2가지입니다.

 

첫 번째,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입니다.

비트코인은 단 2,100만 개만 존재하는, 공급량이 제한된 통화입니다. 그에 반해 미국 달러, 한국 원은 어떤가요? 정부가 원하면, 중앙은행이 원하면 얼마든지 추가로 발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인플레이션'이 존재합니다. 쉽게 말하면 돈의 양이 늘어남에 따라 돈의 가치가 계속해서 떨어져서 물건의 가치, 즉 물가가 상승하는 것입니다.

 

쉽게 예를 들어보면 예전에는 짜장면 가격이 몇 백 원 밖에 안 했죠? 그런데 이제는 몇 천 원에 달합니다. 몇십 배가 증가한 거예요. 치킨 가격은 어떤가요? 고작 몇 년 전과 비교해도 슬금슬금 2만 원, 3만 원까지 오르지 않나요? 치킨 1마리가 만 원 내외밖에 안 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말이에요.

 

그런데 이는 현대 통화 체제 아래에서는 불가피한 일입니다. 경제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미국이 과연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서 굉장히 말이 많았던 것을 알고 계실 거예요. 이 금리를 인하하는 주체인 미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가'입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미국 전체의 경제를 관리하는 중앙은행의 목표가, 인플레이션이 2%로 언제나 유지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즉 물가가 꾸준히 올라가기를 바라고 있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미국 정부에는 천문학적인 부채가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은 세금만으로는 국가가 필요한 지원,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모두 충당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빚을 내서 그 자금을 댑니다. 빚을 낸다는 건? 중앙은행이 더 많은 달러를 찍어내도록 해서 그 달러를 가져와서 쓰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필연적인 것이고, 단순히 현금으로 은행에 20년, 50년 저축해 두면 이 현금은 완전히 똥값이 될 거라는 겁니다. 

 

그래서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을 선택했습니다. 비트코인은 그 누구도 공급량을 늘리거나 통제할 수 없습니다. 이미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2,100만 개로 그 공급량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 공급과 수요의 법칙을 알고 있죠? 비트코인처럼 공급은 정해져 있는데, 수요가 늘어나면 어떻게 될까요?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그래서 비트코인은 '디플레이션' 화폐입니다. 인플레이션과 반대 개념으로, 화폐의 가치가 오름에 따라 오히려 물건의 가격이 내려가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비트코인의 공급량 제한으로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현재의 1억 원 내외에서 언젠가 3억 원, 10억 원이 될 것이고, 이에 따라 물가는 자연히 비트코인에 비해 더 낮아 보이는 것이죠.

 

이게 바로 마이클 세일러가 주장하는 비트코인을 통한 인플레이션 헷지입니다.

 

두 번째, 진화하는 사용성입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아직 가치를 교환하는 통화로서의 기능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즉 개인과 개인 간에 금융 거래가 있을 때 비트코인으로 가격을 지불하는 수단으로서만 멈춰 있다는 것입니다. 또는 마이클 세일러뿐만 아니라 블랙록, 피델리티 같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한 금융기관들의 생각처럼 '가치 저장 수단'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인플레이션을 헷지하기 위해 비트코인에 돈을 묻어두는 것이죠.

 

그렇지만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에 더 많은 기술이 덧입혀져 앞으로 더 다양하게 비트코인 기술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죠.

 

혹시 다음에 나올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설명을 하기 전에, 아직 블록체인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이 있다면 이 게시글을 얼른 보고 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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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블록체인은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에 의해 이 세상에 처음 나온 이후로 그 프로토콜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쉽게 말해서, 엑셀 같은 프로그램은 코딩에 의해서 그 코드가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아실 거예요. 비트코인 역시 미리 사토시 나카모토에 의해 코딩이 되어 있어서 그 프로그램의 성격이 변하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비트코인의 화폐로서 교환 수단 이외의 활용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최초의 블록체인이다 보니 이후에 출시된 이더리움, 솔라나, 테더 등과 비교하면 그 속도도 느리고 저장 용량도 제한적이었거든요.

 

그렇지만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다른 블록체인 기술을 연결하는 등 새로운 기술적 시도를 통해 비트코인 기술이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2024년 들어 비트코인 레이어 2 등의 비트코인을 활용한 새로운 기술적 시도가 늘어나고 있으니, 그의 예측이 어느 정도 맞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4.마이클 세일러가 예측하는 비트코인 가격

그렇다면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 1개가 얼마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할까요?

 

2024년 올해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 2024에서 마이클 세일러는 기조연설을 맡았습니다. 그는 이 연설에서 2045년, 비트코인 1개가 1,30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1,300만 달러면 한화로 약 140억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가격입니다. 현재 2024년 9월 8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1억 원에 조금 못 미치니, 현재로부터 단 20년 만에 140배가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네요.

 

그가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기존의 다른 모든 자산, 예를 들어 주식, 부동산, 채권, 현금, 귀금속 등과 비교했을 때 비트코인은 유일하게 '불멸'의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은 그 건물의 가치가 떨어지면, 그 땅의 가치가 떨어지면 가격이 낮아집니다. 주식은 회사가 망하면 가격이 떨어지죠. 이런 물리적 자산들과 다르게 비트코인은 오직 컴퓨터 네트워크 상에만 존재하는 디지털 자산입니다. 즉 전 세계 모든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있는 컴퓨터들이 동시에 꺼지지 않는 한 비트코인은 불멸합니다. 

 

그래서 마이클 세일러는 장기 투자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자산은 비트코인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가치를 점차 사람들이 알게 되면 그 가격이 상승하여 2045년에는 무려 1,30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오늘 알아본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 투자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비트코인 투자의 구루 격의 인물입니다. 그의 생애부터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철학까지 오늘의 글에서 많은 인사이트 얻으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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